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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부모 간병하기, 제가 직접 해본 집안 정리 노하우 7가지

by Kant2035 2025. 9. 8.

 

집에서 부모 간병하기를 직접 하고 있는 저로서는, 간병 자체보다 더 힘든 것이 바로 '환경'이었습니다. 아버지를 집에서 모시기 시작했을 때, 병원과는 너무도 다른 구조에 불편함을 많이 느꼈고, 작은 사고들도 몇 번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하나하나 바꿔 나가게 되었고, 지금은 많이 안정된 환경 속에서 간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글은 그 과정에서 제가 실제로 경험한 정리 팁과 인테리어 개선 방법을 정리한 것입니다.

1. 불필요한 물건 줄이기부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를 간병하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거실과 침실의 물건을 정리하는 일**이었습니다. 바닥에 놓여 있던 소형 테이블, 러그, 장식품 등이 휠체어나 보행기 통행에 방해가 되고, 넘어질 위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가 한 번 현관 입구에서 넘어지셨던 일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그때부터는 딱 필요한 가구만 남기고, 나머지는 수납함에 보관하거나 치웠습니다. 생활 동선이 눈에 띄게 정리되었고, 무엇보다 아버지의 동작이 훨씬 더 편해졌습니다.

2. 열린 수납장에서 '닫히는 수납장'으로 바꿨습니다

원래는 거실 한 켠에 오픈 책장이 있었는데, 약이나 체온계 같은 자잘한 물건을 넣어 두다 보니 **자주 떨어지고, 먼지도 많이 쌓였고, 정리도 안 됐습니다.**

그래서 문이 달린 수납장과 플라스틱 박스로 모두 교체했습니다. 약은 따로 라벨링해서 정리하고, 요양용품, 손 세정제, 거즈, 혈압계 등도 사용 빈도에 따라 층별로 나눴습니다.  훨씬 깔끔하고, 찾기 쉬워졌습니다.

3. 바닥 수납은 줄이고, 허리 높이로 올렸습니다

제가 허리를 굽히고 무릎 꿇고 수납장을 열다가 종종 허리에 무리가 가거나, 꺼낼 때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아버지가 사용하시기엔 더더욱 위험했죠.

그래서 모든 수납을 허리~가슴 높이 정도로 조정했습니다.
기존 하부 수납장을 없애고, 서랍장도 위쪽에 많이 배치했습니다.
자주 쓰는 물건을 높은 위치에 두는 것만으로도 허리 통증과 피로가 확실히 줄었습니다.

4. 수납 가능한 가구로 교체했습니다

아버지 침대를 수납 겸용 간병용 침대로 교체한 것이 아주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침대 밑에 기저귀, 물티슈, 여분의 시트, 환자복 등을 넣어둘 수 있어서, 별도의 수납장이 필요 없어졌고,
이동도 훨씬 간편해졌습니다.

그리고 식사를 도와드릴 때 사용하는 접이식 테이블도 구비해 두었는데,
사용하지 않을 땐 접어서 벽에 세워두니 공간도 차지하지 않더라고요.

5. 간병 동선에 맞춰 배치했습니다

이건 직접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부분인데, 간병인으로서의 동선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침실 → 욕실 → 주방으로의 동선이 반복되기 때문에, 수건, 약, 여벌 옷 등을 **
사용하는 위치 근처에 배치**하는 것이 시간을 줄여주고 실수도 방지해줍니다.

예를 들어, 아버지 욕실 옆 작은 수납장에는 항상 목욕용 타월과 새 속옷, 간단한 응급용품이 있습니다.
바쁘고 정신없을 때 특히 유용하게 쓰입니다.

6. 시각적 안정감도 생각하게 됐습니다

수납이 정돈되자, 아버지도 더 편안해 보이셨습니다.
눈에 보이는 물건이 줄고, 공간이 깔끔해지면 정신적으로도 안정되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서 **부드러운 컬러의 가구**와 **심플한 디자인**을 최대한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나무 책장 대신 **화이트 서랍장과 부드러운 패브릭 커버**를 사용하니, 집 분위기 자체가 훨씬 따뜻해졌습니다.

마무리하며

집에서 부모 간병하기는 물리적인 활동도 많지만, 심리적 부담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환경 정리를 통해 제 피로를 줄이고, 아버지가 좀 더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해왔습니다.

혹시 저와 비슷한 상황에 계시다면, **가구의 위치, 수납 방식, 동선** 하나하나가
정말 큰 차이를 만든다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간병은 혼자서 하는 일이 아니며, 공간이 도와줘야 가능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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